차우찬을 상대로 뽑아낸 '마린'윤상균의 솔로 홈런. 새로운 거포의 탄생을 예고했다.
1.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LG와 삼성의 시즌 3차전 양팀의 선발은 박현준과 차우찬이 등판했다
에이스 차우찬과 긴 부진에서 부활안 오승환등 마운드의 전력적인 부분에서 삼성이 앞선 반면에
상대적으로 삼성보다 마운드가 낮은 LG는 전날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과 이택근의 복귀로 인해
팀 내의 사기가 많이 오른 상태였다. 비전력적인 요소는 LG가 더 많이 가져갔던 셈.
2. 박현준과 차우찬. 양팀의 선발대결의 양상부터 써내려가본다.
먼저 박현준...전체적인 투구내용으로 보면 역시 1회의 3실점이 뼈아픈 자책점이 되어버렸다.
몸이 제대로 잘 안풀렸던건 아닌듯 하니 심적인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수준급의 선발이었다면 삼성의 공격 흐름을 조금이라도 흐려놓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썼을 상황이다
(마운드앞 흙을 정리한다던가 심판에게 타임을 불러 글러브를 교체한다던가..실제 이 방법은
SK김성근 감독이 상대방 공격 흐름을 흐뜨려트리기 위해 실제로도 많이 사용한다.)
선발투수에게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할 시점이 시작 직후와 구위가 떨어질 무렵이라는것을 감안하면
1회의 3실점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을 노리는 박현준에게 있어서 쓴 약이 되었을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2회부터 7회까지 박현준의 투구내용이 더욱 더 아깝게 느껴지는것인지도...
반면 차우찬은 작년 승률왕의 경험이라 해도 좋을만큼 영악한 투구를 했다.
구위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구속을 낮춘 체인지업으로 공략 구종을 바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뺴앗았고
LG의 중장거리 타자들을 상대할시점에서 도망가지 않고 초구부터 빠른 직구를 꽂아넣는등
타자들보다 항상 심적 우위를 가져갔고. 결국 선발대결은 의외로 싱겁게도 차우찬의 승리로 끝났다
금일 등판에서 박현준과 차우찬의 기록은
박현준 : 6과 1/3이닝 5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4실점...투구수 126개
차우찬 : 8이닝 8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 1피홈런...투구수 125개
오상민이 실점하고 내려간 다음에 경기종료시까지 LG의 마운드에섰던 선수는 임찬규.
신인답지 않게 배짱과 파이팅이 강한 임찬규를 투입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생각으로
등판시킨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단 기록상으로는 2와 2/3 이닝동안 볼넷 하나. 피안타0 무실점...
기록상으로는 아무 이상 없어보이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문제는 따로 있다.
일단 올라오자마자 폭투로 2실점.(자책점은 아니었다.)그리고 나머지 타자를 범타 처리했는데
이과정에서 안타는 한개로 허용하지않았고 단지 사사구만 하나 내주었다.
하지만 임찬규가 7회에 내준 폭투실점 뒤에 스스로 잡은 스트라이크는 단 한개도 없었다.
삼성 타자들이 임찬규의 변화구에 방망이가 따라나와서 스윙해준 스트라이크를 제외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투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짦은이닝의 투구였고 포수와 벤치의 생각에 의도적으로 그런 투구가 나왔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하지만 올라오자마자 2실점을 불러온 폭투와 그 후에 흔들렸던 피칭으로 볼때
이제 임찬규에게는 본격적으로 프로무대로 녹아들어갈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임찬규는 신인이면서도 욕심 많은 선수다. 1군에서 프로무대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었다면
2군에서의 짧게 1달,길게는 몇달간은 1군에서 임찬규의 욕심을 채워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것이다.
임찬규는 LG의 미래다. 실로 오랜만에 좋은 마인드 뜨거운 열정,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영건이 들어왔다.
LG팬들은 유망주의 성장에 목이 말라있다. 작년에는 황당하리만치 어이없는 경험도 했다.
이번에야 말로 결실을 맺어야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2. 박종훈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
물론 나는 야구에 관해 전문가도 아니고 팀 내의 사정에 대해서 정통하게 잘 알지도 못하지만.
최근 몇경기에 있어서 박종훈 감독이 내는 선발 교체 타이밍에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1차전과 2차전의 심수창와 리즈의 교체 시점이 한박자씩 늦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박현준의 교체타이밍은 한박자가량 늦게 출발했다.
물론 지금 현재 LG의 불펜이 안정적으로 굴러가지 않고 선발투수가 1이닝이라도 더 버텨줘야하는게
현재 LG의 마운드라는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7회의 시작상황에서 박현준의 구질은 떨어지고 있었다.
포수 조인성이 리드한 피치포인트에서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가는것이 보이더라는것이다.
(물론 내려가기 직전에도 구속이 146~7은 찍고 있었지만 그걸로 좋았던것일까?)
7회 상황은 분명 1:3로 뒤지는 상황에서 실점없이 반격으로 뒤집어야하는 플레이가 요구되는 시점이었고
그렇다면 박현준이 내려가고 다음 투수를 올려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 정석적인 야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박현준은 속구피칭에 변화구를 섞은 사이드암 투수다.
야구를 오래봐왔던 팬이나 오래보지 않았더라도 사이드암 투수의 투구폼을 따라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왼쪽 무릎을 축으로 삼아 중심을 잡고 오른 허리-오른어께-오른쪽 팔꿈치를 한 동작으로 연결하여
마치 오른팔을 채찍으로 잡아 채듯이 투구하는것이 사이드암투수의 기본 투구법이고
이 투구방식때문에 사이드암 투수는 고질적으로 허리와 팔꿈치 부상이 많다.
오늘 박현준이 125개의 공을 던졌는데. 박현준본인의 전력 투구 페이스가 120개를 훨씬 상회한다고 쳐도
패전상황에서의 많은 투구는 팀으로써나 본인으로써나 별로 좋을게 없다고 생각된다.
지금 LG는 봉중근의 부상으로 리즈-박현준-주키치-심수창 이렇게 4인선발 체제로 가고 있고
피로누적도 어느정도 되고있을 상황이다. 이런상황에서의 무리한 투구는 부상만을 부를 뿐이다.
박현준은 젊은 투수다. 또 LG에서 실로 오랜만에 발견한 우완 선발감이기도 하다.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불필요하게 많은 투구는 박종훈감독이 막았어야하지않나 생각한다.
3. 일단 오늘 타선의 주요 화두는 라인업과 이택근의 1군 복귀
좌완인 차우찬을 의식했는지 지난 류현진 등판때 썼던 변형 라인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라인업이었다.
전반적으로 봤을때 절반의 성공이라 해야할까. 일단 차우찬에게서 8안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고
5회 1사만루같은 결정적인 찬스도 있었다. 사실 이 시점이 가장 아까운 시점인데
조인성에게 운이 없었다고밖에는 달리 말할 방법이 없다.
4회에 터진 윤상균의 추격 솔로 홈런은 여러가지 의미로 값진 홈런...2개 홈런을 터뜨렸는데
두개의 홈런 모두 2번의 선발 출장기회에서 상대팀의 좌완 에이스들에게서 뽑은 홈런이다
원래 포지션이 포수지만 수비능력 미숙과 조인성이라는 팀내 절대적인 입지의 포수가 있어
포수로써의 출장은 어렵고 대타요원으로써의 용도로 주로 출장해왔는데
지명타자로써 선발출장시 성적을 감안하면 좌완상대로 내보내기에 무리가 없어보인다.
오늘 타선의 가장 큰 화두는 이택근의 1군 복귀였는데 실전감각을 우려해서인지 대타로 출장했다.
6회말 2사 1-2루찬스에서 출장했는데 아직 허리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된것같진 않다.
스윙시에 허리가 받쳐주질 못해 스윙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
완전한 몸상태로 올라오는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 구멍난 우타&1루를 생각해보면
완전하지 않는 몸으로 올라와야하는 지금 상황이 안타까울뿐이다.
4.1패후에 1승 그리고 또 다시 1패를 했다.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으로 가져가지 못한것보다 어제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올라간
팀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는것이 가장 큰 아쉬움
내일의서부터는 롯데와의 홈 3연전이다 선발은 벤자민 주키치와 장원준. 또 다시 상대편은 좌완 선발.
오늘 LG는 상대의 좌완선발을 상대로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
오늘 안좋았던것들은 보완하고 좋았던것은 보강해서 내일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아쉽게 패전한 선발투수 박현준
1회 3실점이 아쉬웠을정도로 그후 피칭은 훌륭했다 6과 1/3이닝 5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4실점
투구수 126개로 오버페이스 하지않았나 싶지만 아직 젊은 선수라 금방 회복될듯 싶다
삼성의 에이스 차우찬에게서 뽑아낸 4회 솔로홈런
좌완투수에 대해 강점을 드러냈으며 우타 슬러거로써의 가능성도 어필할수있었다.
올 시즌 1군 첫 출전으로 기대를 모은 이택근 아쉽게도 아직 완전한 몸상태는 아닌듯 싶다.
하지만 그가 돌아옴으로써 LG타선은 한층 더 파괴력있고 다양한 옵션을 가진 타선이 되었다.
7회 등판하자마자 폭투로 2실점한 임찬규.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7회 위기상황 내내 아슬아슬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8,9회는 한결 나아진 피칭을 보여주며 점차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재능이야 넘치는 선수인만큼 이제는 경험을 더해줘야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